英日 첫 '경제판 2+2' 회의서 자유무역 확인…트럼프 염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영국과 일본이 7일 양국 외교·경제 수장이 참여하는 '경제판 2+2' 첫 회의를 열고 자유무역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는 일본 측에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 영국 측에서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과 조너선 레이놀즈 상무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를 염두에 둔 듯 자유무역 추진 의지를 확인했으며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래미 외무장관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면서 "분쟁과 경제의 분단이 세계의 성장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개혁하면서 작년 12월 영국이 합류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심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경제판 2+2' 회의를 연 것은 미국에 이어 영국이 두 번째다.
양국 장관들은 경제판 2+2 회의에 앞서 각각 양국 외교장관 회담과 전략경제무역정책대화도 열었다. 또 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 발전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반도체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문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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