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트럼프 중동 구상, 실현되지 않을 것"
"가자 주민 재정착 제안은 가능"…"트럼프, 바깥세계 아는 것 거의 없어"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으나 이후 관계가 틀어진 존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중동 구상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도시)'로 재개발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런 계획에서 미국의 역할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군사적인 보호 없이 미국인들을 가자지구와 같은 안보 환경에 둘 수 없고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다만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재정착을 제안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층의 난민캠프를 건설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면서, 강제적이지는 않지만 국제 난민 규범과 일치하는 일종의 재정착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백악관 근무 시절을 회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깥 세계에 아는 게 거의 없으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 않게 여기지 않고 그로 인한 모든 영향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중동 구상도 트럼프의 이런 행태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제3의 지역에 재정착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권을 넘겨받아 관리·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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