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주환원 실망감에 7% 급락…외국계證는 목표주가↑(종합)

입력 2025-02-06 15:35
KB금융, 주주환원 실망감에 7% 급락…외국계證는 목표주가↑(종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KB금융[105560]이 높아진 주주환원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영향으로 6일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6.70% 하락한 8만4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3%대 약세로 출발해 개장 직후 8%대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약세는 전날 실적발표와 함께 나온 주주환원책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전날 작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1%이며 상반기에 주주환원 차원에서 5천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CET1 비율과 자사주 규모는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다소 미흡하다"며 "CET1 상향 관리 노력의 절실함이 타행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계획상 CET1 비율 13%를 초과해 원칙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도 "구조적으로 CET1 비율이 5b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천500억~2천억원가량 변동될 수 있어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이 낮아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큰 자사주 매입 규모'를 언급하며 KB금융의 목표주가를 10만5천원에서 10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5천200억원은 KB금융 단일 자사주 매입 중 사상 최대 규모"라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11만8천원으로 올렸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