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후속 '마귀상어' 기대감에 가스·석유 관련株 급등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울릉분지에 대규모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일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장 대비 6.29% 오른 3만6천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스관 부품을 생산하는 화성밸브[039610](8.92%), 하이스틸[071090](5.14%), 동양철관[008970](3.99%) 등도 크게 올랐다.
중소형 석유주 중에서 한국석유[004090](29.93%), 한국ANKOR유전[152550](29.83%)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흥구석유[024060](21.67%)도 급등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는 최근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석유공사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울릉분지 일대에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액트지오는 분석 결과 14개 유망구조의 예상 매장량이 최소 6억8천만배럴에서 최대 51억7천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14개 구조 중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구조는 '마귀상어'(Goblin shark)로 명명된 곳으로, 이 구조에만 최대 12억9천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보고서가 아직 기초 용역보고서 성격으로서 추가 검증이 필요한 만큼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대왕고래' 발표 이후인 지난해 6월 20일 주가가 6만4천500원까지 뛰었으나 최근 주가는 당시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일부 종목은 개발 사업과의 뚜렷한 연관도 없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요동칠 우려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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