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휴장…카터 전 대통령 애도 "1865년 이후 월가 전통"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휴장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이날이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연방정부 관계 부처가 임시 휴무함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거래소도 앞서 임시 휴장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미국 39대 대통령으로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재임한 민주당 소속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고향 조지아주 자택에서 100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은 지난 7일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으로 옮겨져 조문을 받았다.
장례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미국 공영라디오(NPR)는 이번 임시 휴장이 1865년부터 이어져온 '월가의 전통'이라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암살된 후 뉴욕증권거래소는 수일간 문을 닫았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1792년 5월, 나스닥거래소는 1971년 2월에 각각 설립됐다.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전 대통령의 장례일,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임시 휴장해왔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12월 5일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일이었다.
그외 주식시장이 주중에 임시 휴장하는 일은 드문 일이지만, 2001년 9·11 사태 발생 당시와 2012년 10월말 허리케인 샌디 피해 당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뉴욕증권개래소와 나스닥거래소는 문을 닫았던 바 있다.
단, 이날 미국의 모든 금융시장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은 원래대로 오전 9시에 개장해서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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