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반구 호흡기 질환 늘었지만 예상 범위…계절적 경향"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최근 인도와 중국에서 감염 환자가 급증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비롯해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북반구에서 늘었지만 예상 범위 안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진단했다.
WHO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북반구의 많은 국가에서 최근 수주간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감염 비율은 기준치를 초과하지만 계절을 고려하면 통상적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호흡기 질환 환자가 대체로 계절성 독감 증상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도와 중국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온 HMPV에 대해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많은 나라에서 유행하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HMPV 환자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입원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인 뒤 며칠 내에 회복한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일반적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유행 중이며 현지 보건당국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WHO는 전했다.
WHO는 "지금까지 관찰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는 예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각국과 협력하면서 호흡기 질환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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