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동아건설 사태, 비은행금융사 리스크 부각…노출규모는 미미"
나신평도 보고서 "해당사업 이미 완공돼 부동산신탁사 실질 리스크 없어"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신용평가사들은 8일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제2금융권의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제2금융권의 신동아건설 관련 익스포저(노출액) 규모는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S&P글로벌신용평가는 이날 신동아건설 사태와 관련해 보고서를 내고 "향후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상호저축은행, 협동조합,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비은행금융기관들은 은행 대비 자산성장률과 리스크 선호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상당히 큰 편"이라고 강조했다.
S&P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향후 1∼2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은행들의 경우, 관련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대출기준이 엄격하며, 담보·지급보증 등을 통해 적절히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어 부동산 침체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9월 말 기준 나신평 분석 대상인 제2금융권 금융사들의 신동아건설 관련 익스포저 합계는 총 1천202억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성을 보면 증권이 53억원, 캐피탈사 573억원, 저축은행 43억원, 부동산신탁사 533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과 저축은행은 익스포저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캐피탈은 리파이낸싱을 통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133억원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부동산신탁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 533억원 대해 나신평은 "해당 사업장은 이미 완공돼 부동산신탁사의 실질적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동산신탁사 전체 익스포저의 약 0.3%로 크지 않으며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약 1.3%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나신평은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제2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작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건설업 관련 추가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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