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폭발후 침몰 러시아 화물선주 "테러행위"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지중해 공해상에서 폭발후 침몰한 러시아 화물선의 선주사인 오보론로지스티카가 '테러 행위'로 인해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산하 물류·운송 업체인 오보론로지스티카는 전날 스페인과 알제리 사이 공해에서 침몰한 화물선 우르사 메이저의 선박 우현에 직경 50㎝의 구멍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오보론로지스티카는 문제의 구멍은 가장자리가 찢어져 안쪽으로 향해 있었다면서 우르사 메이저의 침몰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다만 이 회사는 테러 행위를 저지른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장 142m의 우르사 메이저는 오보론로지스티카가 운항하는 가장 큰 선박이었다.
오보론로지스티카는 침몰 전 우르사 메이저의 우현에서 세 차례 폭발이 발생했고, 선원 16명 중 14명이 구조됐으나 2명은 실종됐다고 말했다.
우르사 메이저는 약 2주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80t 크레인 두 대를 싣고 출항해 내년 1월 22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배는 이달 23일 선체가 기운 채 구조요청을 보내기 시작했고 이튿날 결국 침몰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선박 기관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보론로지스티카와 우르사 메이저는 러시아군과의 관계로 인해 지난 2022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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