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역대 최고가…美·印 '러브콜'에 조선株 '줄신고가'(종합)

입력 2024-12-26 15:51
HD현대重 역대 최고가…美·印 '러브콜'에 조선株 '줄신고가'(종합)

인도 대표단 한국 방문 소식에 조선·조선기자재 업종 랠리

美선박법 발의후 상선 신조 수주 및 인센티브 수혜 기대감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26일 조선주가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에 이어 인도 정부까지 한국 조선업체와 협력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종에서 52주 신고가 기록이 속출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전장 대비 9.56% 오른 29만8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76% 강세로 시작한 주가는 오름폭을 키운 끝에 한때 9.93% 오른 29만9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4.43%에 달했다.

한화오션[042660](4.86%), HD한국조선해양[009540](4.20%), 삼성중공업[010140](2.11%), HD현대미포[010620](1.35%)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선기자재 업종도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한화엔진[082740]이 6.63% 급등한 것을 비롯해 HD현대마린엔진[071970](3.75%), 현대힘스[460930](2.57%), STX엔진[077970](1.33%) 등이 대거 올랐다.

이들 중에서도 한화엔진과 HD현대마린엔진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선업종은 최근 미국에 이어 인도까지 주요국의 협력 요청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오름세다.

최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잇달아 방문해 인도 조선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요청하는 등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각국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조선업 대표단이 한국 조선사를 방문하는 등 미국에 이어 인도까지 조선업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모멘텀이 끊임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미국 의회가 자국 조선업 강화를 위해 한국과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이른바 '선박법'을 발의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화당·민주당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은 미국 선적 상선을 대폭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하고, 이들 상선은 미국에서 우선 건조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조약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경태·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법에 따른 한국 조선업의 수혜 가능성에 대해 "'전략상선단'에 참가할 상선 신조를 수주하거나 MRO 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최근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언급하며 "미국 내 조선소에 대한 투자가 적격 투자로 분류돼 금융 및 고용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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