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전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중반 종전 예상
"내후년 가면 경제성장세 둔화·물가급등·유동성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중반쯤에 끝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IMF는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에 대한 최신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의 2025년 말 종전을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경우 2024년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예측보다 증가한 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전력 생산에 대한 투자와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이 겨울철 에너지 부족의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그러나 식량 가격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 등이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에는 에너지 공급역량 개선, 소득수준 향상, 물가압력 완화를 감안할 때 2.5~3.5%의 GDP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6년 중반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IMF는 분석했다.
IMF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GDP 회복세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2026년까지 20%를 초과할 재정 적자 등 더 심각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의 이 같은 추가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우크라이나는 외부자금 조달 격차가 1천772억달러(약 256조6천742억원)까지 늘어나 국제 유동성이 IMF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IMF는 전날 우크라이나 확대금융(EFF·Extended Fund Facility) 프로그램에 대한 6번째 검토를 마무리하고 11억달러(약 1조5천933억원)의 추가지원을 승인했다.
IMF는 지금까지 지원한 98억달러(약 14조1천953억원)를 포함해 4년간 EFF를 통해 156억달러(약 22조5천96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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