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매출 10.8% ↑…"내수·수출 성장세"
"중소·대기업 간 R&D 규모 차이 커…수익성 개선 방안 필요"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올해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매출은 약 8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장 기업의 경영 상황 등을 분석한 '2024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을 선별해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91개 공시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분기 매출을 분야별로 보면 의약품이 약 7조2천억원으로 9.6%, 의료기기가 약 1조2천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장성(매출액 증가율)도 작년 동기와 비교해 약 17%p(포인트) 개선된 19.1%를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의 의약품 매출 증가(25.7%) 및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약품 17.2%·의료기기 12.8%)에 따른 결과라고 한국바이오협회는 분석했다.
이 기간 매출 구조를 보면 내수 약 5조6천억원, 수출 약 2조7천억원으로 각각 12.6%, 7.2%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이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익성(영업이익률)을 보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약 0.2%p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의약품 분야에서 대·중견기업의 영업흑자 소폭 축소 및 중소기업의 영업 적자 전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약 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9.6% 증가했고 전체 인력은 약 4만9천명으로 총 3.6% 늘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중소기업과 중견·대기업 간 R&D 규모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중소기업의 R&D 투자 규모는 의약품 분야에서 8.3% 줄었으나 중견기업과 대기업 투자 규모가 각각 9.6%, 8.6% 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전반적으로 국내외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재무 상태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의약품 분야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등도 축소되고 있어 투자유치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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