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사업자 연체율 0.66%, 6년來 최고…고금리 영향

입력 2024-12-19 12:00
수정 2024-12-19 16:59
작년 개인사업자 연체율 0.66%, 6년來 최고…고금리 영향

영세사업자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평균 대출액 1억8천만원, 첫 감소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지난해 고금리 영향으로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압박은 매출이 적고 영업 기간이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천897만원으로 전년보다 49만원(0.3%) 줄었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첫 감소다.

대출 용도별로는 사업자 대출은 1.9%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2.8%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대출(-0.5%)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연체율은 0.66%로 전년보다 0.30%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 수준뿐만 아니라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다.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0.65%p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은 줄었지만,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빚을 갚지 못한 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매출액별로 연체율을 보면 매출액 3천만원 미만 사업자가 1.37%로 가장 높았다. 사업 기간별로 보면 3∼10년 미만이 0.89%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 연체율(0.69%) 역시 종사자가 있는 경우(0.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1천만원 미만 대출 연체율이 2.16%에 달했다.

매출액이 적고 사업 기간이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 위주로 자금 압박이 컸던 셈이다.

산업별로 연체율을 보면 건설업이 1.38%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1.00%), 사업지원·임대업(0.9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0.58%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평균 대출을 보면 50대가 2억59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억170만원), 60대(1억8천471만원) 등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00%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0.54%)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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