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신방향, 안정성·예측가능성·효율성·현장소통"(종합)
과기정통부, 학회 종합간담회 개최…"논문 5편중 1편 부실학술지"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R&D) 혁신 방향으로 연구 안정성, 예측 가능성, 효율성, 현장소통 강조 등 4가지를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분야 주요 학회장 100여명을 초청해 '2024년 과학기술 주요 학회 종합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회와 함께 핵심 과기정책을 발굴하며 학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부터 학회와 소통하는 개방형 기획체계를 통해 유망 기술 분야를 발굴하고 현장 건의 사항을 수렴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주요 학회와 다섯 차례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R&D 혁신 방향을 마련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혁신방향 발표에서 R&D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는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연구자들의 부실의심 학술지 논문 게재 비중이 한국연구재단 과제 논문 기준으로 2021년 22.3%에 달하고 있다는 등 비공식 통계를 제기하며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회계연도 일치 도입, 일몰제, 예비타당성 조사, R&D 기획관리 등 정부의 제도와 규제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과장은 "연구과제가 창의성과 도전성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냐는 지적도 있다"며 고급인력이 집중된 대학의 연구비 비중을 높이고, 분야에서도 절반이 개발인 현 상황에서 기초나 응용 부분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장은 "내년 상반기 한국연구재단 혁신방안과 R&D 기획관리평가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초연구와 국책연구 간 차별화된 사업 지원체계 마련 등이 담길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정부와 학회 간 협력 활동을 정리하는 '개방형 기획체계 운영 결과 및 추가 발전방안' 발표도 진행됐다.
이후에는 과기정통부 국장들이 직접 무대에 나와 질의하는 사항에 대해 직접 답변하는 현장 토론 시간도 진행됐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국내외적 위기가 산적해 있는 현재 우리 상황에서, 더욱 치열하게 미래를 위해 진지한 고민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학회와 함께 현재 우리의 위기를 타개할 길을 모색하며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정부가 흔들림 없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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