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전망 쇼크에 삼전·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급락(종합)

입력 2024-12-19 16:12
마이크론 실적 전망 쇼크에 삼전·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급락(종합)

삼전 3.3%·하이닉스 4.6%↓…각각 외국인·기관 순매도 1위 종목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가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여파로 19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28% 내린 5만3천100원을 기록했다.

개장과 함께 2.55% 하락한 주가는 이후 3% 안팎의 약세를 보인 끝에 이날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63% 내린 17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3% 내리며 시작한 주가는 이후 4~5%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액 1위, SK하이닉스는 기관 순매도액 1위 종목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한미반도체[042700](-2.30%), DB하이텍[000990](-1.73%),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5.71%), 디아이[003160](-3.76%), 테크윙[089030](-3.44%), 이오테크닉스[039030](-3.31%)를 비롯해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달러, 특정 항목 제외 주당순이익(EPS)이 1.5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매출 89억9천만달러, EPS 1.92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33% 하락 마감한 마이크론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6% 넘게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미 최대 메모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컴퓨팅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외 반도체 수요 약세로 인해 시장 기대보다 크게 낮은 분기 가이던스(전망)를 제시한 결과 반도체 업황 우려가 유입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하락하며 코스피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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