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中, 북러협력 저지 노력 못봐…이익된다고 여길 수도"

입력 2024-12-19 06:54
美당국자 "中, 북러협력 저지 노력 못봐…이익된다고 여길 수도"

래트너 국방차관보 "북러관계의 나토 약화 효과, 中 전략에 부합"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점점 커지는 북러 군사협력 관계를 중단시키려는 중국의 "특별한 노력"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대담에서 중국으로선 북러협력을 중단할 능력에 한계가 있으며, 북러협력이 자신들에 전략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래트너 차관보는 "북러관계의 증진에 비례해 북중관계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파병과 무기 제공의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영역에서 중국에 덜 의지하게 됨을 자각함에 따라 앞으로 그것(북중관계)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로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러협력을 막기 위한 중국의 시도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들(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자신들의 대북 영향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러협력을 싫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러관계는 러시아를 강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약화하고,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적 목표를 증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는 중국이 그런 행동(북러협력)을 변화시킬 능력이 없고, 어느 정도는 그런 행동이 실제로 중국의 목표를 돕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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