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백화점 매각 금주 발표…핵심사업 집중"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의 백화점 체인 인타임(銀泰) 매각 계약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라고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 그룹 홀딩이 인타임 리테일을 중국 의류 회사 야거얼(雅戈爾·Youngor) 패션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양측이 이번 주에 매각·인수 거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래의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바바와 야거얼 모두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인타임 매각은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소매업에서 벗어나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려는 재편 노력의 일환이다.
이 거래가 확정되면 알리바바는 2017년 오프라인 강화를 위해 인타임을 인수한 지 7년 만에 매각하게 된다.
알리바바는 당시 인타임의 창업자 선궈쥔과 함께 26억 달러(약 3조8천억원)를 들여 인타임을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이전부터 인타임과 협력하며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는 이 과정을 통해 지분율을 74%로 늘려 지배주주로 올라섰다.
알리바바는 이후에도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스마트 물류를 결합한 이른바 '신유통'(New retail) 전략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와 내수 부진, 시장 경쟁 심화로 오프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작년부터 이커머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슈퍼마켓 체인인 선아트 리테일 등 비핵심 부분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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