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결산] 말말말: 국제

입력 2024-12-17 07:11
[2024결산] 말말말: 국제

(서울=연합뉴스) 2024년은 참혹한 전쟁과 정치적 격변이 지구촌을 뒤흔든 한해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권위주의 진영의 대결장으로 확대돼 세계대전 우려를 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적대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미국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해 전 세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50여개국에서 중대선거가 열린 이른바 '슈퍼 선거의 해'인 올해 정권 심판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혼란과 격변으로 점철된 2024년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화제의 말을 모았다.



▲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귀를 다친 뒤 단상 아래로 몸을 피했다가 상황 정리 후 이동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외친 말)

▲ "관세는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다운 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9월 24일 조지아주 유세 연설에서 대선 공약으로 관세 부과 정책을 강조하면서)

▲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트럼프 당선인, 7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겠다면서)



▲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스웨덴 한림원 마츠 말름 상무이사, 10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한림원에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한 이유를 발표하며)

▲ "우리의 깊은 우려를 야기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견고하고 회복력이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한국의 대화 상대방과 사적으로 소통하며 그 중요성을 강화할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12월 4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7월 24일 대국민 연설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및 재선 도전 포기를 발표하면서)



▲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11월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지명된 직후 정부 조직에 대한 강한 혁신을 예고하면서)

▲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3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신은 인공지능 시대의 '오펜하이머'가 될 수도 있지 않나'는 질문에 답하며)

▲ "비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는 경우 이를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할 것"(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9월 25일 국가안보회의에서 러시아 핵교리 개정을 공식 선언하며)



▲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들은 확실히 시체가방(body bag)에 담겨 돌아갈 것"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10월 3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경고하면서)

▲ "누구의 팔이 굵다고 해서 그의 말을 들어야 하는 법이 없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6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평화공존 5원칙 발표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미국을 우회 비판하며)

▲ "중화민국은 113살이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은 75살에 불과하다.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의 조국이 아니다"(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건국기념일(10월 10일)을 앞두고 10월 5일 중국의 대만 압박 상황 등에 반발하며)

▲ "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다.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9월28일 텔아비브의 이스라엘군 본부를 방문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경고를 보내며)



▲ "그의 핏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 (하메네이, 7월 31일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의 장본인으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며)

▲ "신사·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7월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마지막 날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잘못 소개하며)

▲ "기억력 나쁜 노인"(로버트 허 미국 특별검사, 2월 8일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 기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정확한 기억력을 지적하면서 쓴 표현)



▲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들"(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2021년 7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비롯한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가리키며 한 말. 2024년 미 대선 과정에서 다시 인구에 회자되며 논란)

▲ "꿈의 꿈, 거짓말 같다" (일본 원폭 피해자 단체 니혼히단코의 미마키 도시유키 대표위원, 10월 11일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자기 뺨을 꼬집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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