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싱크탱크 "올해 경제성장률 4.2% 전망…AI 관련 수출 호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민간 싱크탱크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1%로 상향조정했다고 자유시보와 공상시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대만종합연구원(TRI)은 올해 대만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6월(3.57%)보다 0.64%포인트(p) 높은 4.21%로 수정했다.
이어 2025년도 경제성장률은 3.16%로 예측해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TRI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세계적 열풍에 힘입어 정보통신 제품에 대한 수요의 강세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가 확대됐고, 민간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환경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 소비 심리의 안정화와 급여 인상, 주식시장의 활황 등에 따라 올해 민간 소비성장률이 2.69%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와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등과 관련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대만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한 장비의 수입이 증가했다며 올해 민간 투자 증가율이 4.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TRI는 내년에도 민간 소비 및 AI 관련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불확실한 리스크로 인해 성장세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중 관계의 발전, 주요 7개국(G7)의 통화정책 방향 등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 국책 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지난 10월 AI 열풍을 토대로 올해 대만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3.81%)보다 0.15%p 높은 3.96%로 조정한 바 있다.
대만 중앙은행과 주계총처(통계당국)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3.82%, 3.90%로 예측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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