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남4구역 착공 전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 부담"
아파트·상가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사업비 전액, 자체 조달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에 착공하기 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부담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를 위해 현대건설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착공 전까지 물가 인상으로 공사비가 오를 경우 최대 314억원을 자체 부담해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최근 1년간의 건설공사비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가령 공사비가 400억원 더 늘어날 경우 조합은 314억원을 제외한 86억원 정도를 부담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총공사비에 내진 특등급 설계,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설치,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등 향후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기 쉬운 항목들을 총 650억원 규모로 이미 반영해 공사비 추가 상승 요인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전체 세대수는 조합이 설계한 원안(2천331세대)보다 29세대 많은 2천360세대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 평당가 7천만원 기준으로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3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가져가던 일반 분양 가구의 발코니 확장 옵션 판매수익 전액도 조합에 돌려준다.
아파트나 상가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사들이는 대물 변제 조건을 내걸었다.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없이 3조원 이상을 책임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인 신용등급(AA+)을 통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 0.78%를 더한 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권에서 조달할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이라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한남4구역 시공사는 내달 18일 결정된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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