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세계 반도체 장비 청구액 13%↑…"중국이 주도"
SEMI, '지역별 반도체 장비 청구' 보고서
美, 2분기보다 88% 급상승…대만, 한국 제치고 2위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인 중국이 가장 큰 규모의 장비 투자에 나서는 가운데, 3분기 반도체 장비 투자(청구)에서 대만이 한국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전분기 대비 13% 성장한 303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129억3천만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 상승한 수치다.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있는 만큼 사들인 장비도 제일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은 올해 3분기 지난 2분기(39억달러)보다 약 20% 오른 46억9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45억2천만달러로 2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미국의 장비 도입도 눈에 띄었다.
올해 3분기 미국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44억3천만달러로 지난 2분기(24억달러)와 지난해 3분기(25억달러)와 비교하면 각각 85%, 77% 급상승했다.
SEMI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은 AI의 확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며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 걸쳐 반도체 장비 투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장비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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