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스웨덴 잇는 통신케이블 잇단 손상

입력 2024-12-03 20:08
핀란드·스웨덴 잇는 통신케이블 잇단 손상

스웨덴 "사보타주 의심", 핀란드 "형사사건 아냐"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핀란드에서 통신 케이블이 잇달아 훼손돼 인터넷 접속이 일부 중단됐다고 3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디지털 통신 인프라 제공업체 글로벌 커넥트는 이날 핀란드 남부 지역 2곳에 각각 설치된 지상 광섬유 통신 케이블이 손상돼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두 군데 중 하나는 복구가 완료됐다.

이 케이블은 핀란드와 스웨덴을 연결한다.

핀란드 국가사이버보안센터 관계자는 손상된 한 곳은 일상적 유지관리 과정에서 굴삭기 작업자에 의해 발생했으며 다른 한 곳은 아직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지난달 중순 스웨덴에서 발트해 해저케이블 절단되는 일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유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때 사보타주(파괴공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칼-오스카 볼린 스웨덴 민방위장관은 핀란드 통신케이블 절단 소식이 알려진 초기 AFP에 "핀란드 경찰이 발생한 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주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사보타주(파괴공작)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핀란드 경찰은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손상과 관련해 형사사건 수사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볼린 장관의 발언을 사실상 부인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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