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빛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AI 기술로 빛나는 한국 기업들
NIPA·KISA, 세계최대 클라우드 행사 'AWS 리인벤트'서 국내 기업관 운영
500만달러 계약 성과 기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첫날인데 굉장히 고무적이에요."
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내 AWS 리인벤트(re:Invent) 2024 엑스포 행사장.
행사장 내 부스에서 만난 전재영 옴니어스 최고경영자(CEO)는 "미리 보고 싶다고 연락 온 분들이 많아서 만나보고 있고,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하고 있다"며 첫날 고객 반응에 매우 만족해했다.
AI 기업 옴니어스는 디지털 혁신 전문기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유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리인벤트 행사에 처음으로 마련한 'K-SaaS 파빌리온'에 회사 부스를 마련했다.
옴니어스는 이커머스 특화 AI 설루션 '옴니커머스'(OMNICOMMERCE)를 소개하고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가상 의류 착장 서비스 '벨라-1.0 프리뷰'를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전 대표는 "굉장히 큰 네트워크를 가진 AWS 행사는 가장 핏이 잘 맞는 테크 콘퍼런스라고 보고 있다"며 "이런 행사에 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려운데 NIPA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옴니어스 인근 부스들에서는 딥브레인AI과 플리토[300080], 프렌들리AI, 마크애니, STC랩 등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AI 서비스와 제품을 앞세워 방문객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AI 아바타 기술 전문 딥브레인AI는 AI를 활용해 다양한 용도로 가상 인간을 생성하고 애니메이션화할 수 있는 주력 제품 'AI 스튜디오스'와 'AI 휴먼'을 선보였다. 두 설루션 모두 다국어를 지원하며 금융, 교육, 미디어, 소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상호작용을 향상시키기 위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딥브레인AI의 마이클 정 본부장은 "영상 합성 같은 경우 저희가 전 세계적으로 제일 먼저 개발했고 상용화했다"며 "AI 스튜디오스는 쓰는 기업이 1천 개가 넘어 글로벌 톱3 안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프렌들리AI는 맞춤형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프렌들리 데디케이티드 엔드포인트'와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 생성형 AI 모델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렌들리 컨테이너'를 전시했다.
언어 AI 기업 플리토는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실시간 AI 통역을 제공하는 '챗 트랜스레이션'을, 온라인 데이터 트래픽 관리 설루션 제공업체 STC랩은 AI 기반 워크로드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웨이브 오토스케일과 넷퍼넬을 선보였다.
정보 보안·콘텐츠 보호 전문 기업 마크애니는 내부자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둔 올인원 사이버 보안 SaaS 설루션 '세이포러스'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NIPA는 고객들 반응이 좋은 점을 근거로 첫 'K-SaaS 파빌리온' 전시를 통한 성과가 500만달러(약 70억2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영 NIPA 클라우드 산업팀장은 "AWS가 부스 설치에 협조를 많이 해주는 편이며 국내 기업 대상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다"며 "올해 처음 나오는 행사에서 성과가 괜찮으면 내년에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K-SaaS 파빌리온'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후원하는 보안 전문기업 엔키화이트햇의 부스가 있었다.
엔키화이트햇 정현경 매니저는 "해외시장 첫 발걸음을 이번 행사로 하다 보니 해외 고객들의 VOC(고객의 소리)를 얻어 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AWS와 파트너십을 맺으려고 추진하고 있으며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엑스포 홀에서는 한국 기업 외에도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앤스로픽 등 수백개 AWS 파트너사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경주나 AI 기반 예술 설치물 방문 등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별 파빌리온과 함께 각국 AWS 직원들 설루션을 전시하는 '빌더 페어', AWS 마켓플레이스, 커뮤니티 개발자 라운지 등 주요 영역에서 AWS 기술에 대한 학습, 네트워킹, 실습 탐구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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