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국내 양수발전시장 공략…5.7GW 설비 수주 시동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는 2일 국내 양수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발전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활용이 가능하고, 화재 등 위험성이 적다.
양수발전은 대표적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평가받는데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ESS 설비 중 양수발전의 비중은 66.5%에 달한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안정적 계통 운영을 위해 2038년까지 양수발전을 비롯한 장주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21.5GW(기가와트)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건설될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5.7GW(9기)에 이른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충북 영동군에 5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홍천, 포천, 합천 등에서 다수의 양수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향후 수조원 규모의 주기기 발주가 예상된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은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최적 대안"이라며 "원자력을 비롯해 수소 터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스터빈, 수력 및 양수발전의 주기기 공급까지 무탄소 발전 설루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 1위의 수력 및 양수발전 주기기 공급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수원과 공동으로 수력 발전용 30㎿급 수차·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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