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에도…레바논 "이스라엘군 공격에 2명 사망"
레바논 의회 의장 "휴전 협정 명백한 위반" 비난
이스라엘군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 위반해 공습" 주장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엿새째인 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10㎞ 떨어진 남부 마르자윤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국경에서 12㎞ 떨어진 나바티에 마을에서 근무 중이던 군인 1명이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동부 헤르멜 지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육군 불도저를 공격해 군인 1명이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헤즈볼라를 대신해 휴전을 중재한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점령군의 공격은 휴전 협정 조항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위반에 따라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에서 여러 차례 공습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의 헤즈볼라 미사일 제조 시설과 헤르밀 지역의 여러 곳에서 헤즈볼라가 무기 운반에 사용하던 군용 차량 여러 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공격으로 레바논 군인 1명이 부상했다고 인정하고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레바논 남부에서도 헤즈볼라 대원 여러 명을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지난달 27일 60일간 임시 휴전에 돌입하며 양측의 무력 충돌 수위는 낮아졌지만, 이스라엘군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여전히 이어오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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