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해도 즐길 수 있는 '패스오브엑자일2'…전작 뛰어넘을 것"
몬스터 600여종·보스 100종…부드러운 전투 강점
카카오게임즈 "한국어 더빙 추진…훌륭한 콘텐츠 계속 선보일 것"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패스 오브 엑자일(POE) 2는 POE 1을 전혀 하지 않았어도 스토리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29일 서울 성동구 보테가마지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뉴질랜드 소재 게임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GGG)의 조나단 로저스 총괄 디렉터는 다음 달 7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 국내 출시를 앞둔 'POE 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POE 2는 GGG가 개발한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POE 2는 전투의 재미에 집중한 '핵 앤 슬래시'(Hack and Slash) 역할수행게임(RPG)의 문법에 액션 게임을 연상시키는 조작감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전작이 다소 어렵다는 반응에 대해 로저스 디렉터는 "POE 2는 모든 시스템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하게 접할 수 있고, 새로운 유저들이 쉽게 하나씩 배워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POE 1은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부족했지만, POE 2는 이야기 자체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게임 시연에 나선 로저스 디렉터는 POE 2만의 특색으로 전투적 요소와 다양한 캐릭터를 꼽았다.
전사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시작한 로저스 디렉터는 "전통적인 액션 게임처럼 전투가 부드럽다"며 어떤 순간에도 유저가 방향을 잃지 않고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사 캐릭터 외에도 슈팅 게임을 연상시키는 캐릭터 등을 선택해 다양한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시연한 그는 "정말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POE 2에서는 100개의 독특한 환경, 600여 종의 몬스터, 100종의 보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로저스 디렉터는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굉장히 빠른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얼리 액세스 기간에도 직업 등 업데이트를 하며 (콘텐츠를) 하나씩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POE 2의 사업 전략에 대해 기존 POE 1을 통해 확보한 열성 유저층에게 게임의 진정성을 알리고, 셀러브리티·매스 미디어 등 홍보 수단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POE 2의 예상 매출 규모에 대해 "추정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POE 1 대비 편의성 장치들이 많이 개선된 상태이므로 POE 1보다 더 많은 대중을 끌어들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POE 2에는 전작에 적용되지 않던 한국어 성우의 게임 더빙이 제공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POE 1에서는) 오리지널 원작 성우들이 있다 보니 (한국어) 성우를 쓸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한국분들이 게임을 잘 즐기기 위해서는 (성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POE 2에는)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는 POE와 같은 양질의 게임 콘텐츠를 국내에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게임즈는 PC,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분들을 아우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준비하는 한편, 국내 게임 이용자를 위한 신작 퍼블리싱,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 같은 전략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개발한 좋은 IP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임과 동시에 패스 오브 엑자일과 같은 좋은 선례로 해외 유수 게임사들의 훌륭한 콘텐츠 또한 국내 이용자분들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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