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은 지켰지만…코스피 불안한 강보합 마감(종합)

입력 2024-11-28 16:01
2,500선은 지켰지만…코스피 불안한 강보합 마감(종합)

외인 순매도·반도체 약세 속 '금리인하' 소식에 상승 반전

삼성바이오로직스 5%↑ 제약바이오株 강세…코스닥도 올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매도와 반도체 약세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2,500선을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3.37포인트(0.13%) 내린 2,499.69로 출발해 약세를 보이다가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에 방향을 바꿔 장중 한때 2,51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가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성장 둔화 인식 속에 장 후반 오름폭 대부분을 반납해 2,500선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천3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개인은 783억원의 매도 우위, 외국인은 4천92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95.6원이다.

전날 미국 증시 약세와 반도체 노이즈에 약세 출발했던 코스피는 예상을 깬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 제약·바이오주가 오름폭을 확대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럽, 중국과 달리 경기부양 정책이 부재했던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이 긍정적으로, 정책 기대감과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일 미국 증시 기술주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하락한 것이 전체 지수를 보합권에 묶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1.42%), SK하이닉스[000660](-4.28%)는 반도체 보조금 우려와 미국 IT업체들의 실적 및 가이던스 부진 영향으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날 동반 상승했던 KB금융(-0.71%), 신한지주[055550](-2.90%), 삼성생명[032830](-1.01%), 메리츠금융지주[138040](-0.10%), 삼성화재[000810](-0.13%) 등은 주가 되돌림이 나타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4.93%), 셀트리온[068270](4.84%) 등 제약바이오주에는 금리인하 수혜 기대감에 따른 매기가 유입됐다.

임시주총을 앞둔 고려아연[010130]은 12.17% 급등했다.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그룹 계열사 IR에 나선 롯데그룹은 자산 재평가 및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등의 소식에 롯데케미칼[011170](4.68%), 롯데쇼핑[023530](3.74%), 롯데지주[004990](3.59%), 롯데웰푸드[280360](2.56%) 등 계열사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4.21%), 철강금속(4.14%), 의료정밀(1.92%), 화학(1.68%), 통신업(1.24%), 비금속광물(0.70%), 음식료품(0.45%) 등이 오르고 전기전자(-1.37%), 건설업(-0.42%), 종이목재(-0.32%), 보험(-0.24%), 전기가스업(-0.24%)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2.39포인트(0.35%) 오른 694.3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43%) 오른 694.96으로 출발해 장중 소폭의 강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6억원, 72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2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힌 에코프로비엠(6.80%)이 급등했고 에코프로[086520](2.55%)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068760](10.00%), 에스티팜[237690](7.93%), 펩트론[087010](6.52%), 리가켐바이오[141080](3.43%) 등의 상승폭도 컸다.

루닛(-4.29%), 에스엠[041510](-3.35%), HLB[028300](-1.60%), 휴젤[145020](-1.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7%)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4천559억원, 6조8천397억원으로 집계됐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