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AI음성번역 '딥엘보이스' 출시…한국어 등 13개언어 지원

입력 2024-11-28 14:07
실시간 AI음성번역 '딥엘보이스' 출시…한국어 등 13개언어 지원

글로벌 언어 AI 기업 딥엘 "한국어 모르는 상대에 진솔한 모습을"

번역용 LLM에 한국어 추가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한국어를 모르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해외 거래 상대와 쉽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의 야렉 쿠틸로브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음성 번역 설루션 '딥엘 보이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달 출시된 해당 설루션은 한국어·영어·독일어 등 13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비대면 화상 회의용 서비스 '딥엘 보이스 포 미팅'과 일대일 대면 대화에 특화된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딥엘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 화상회의 앱 팀즈(Teams)에 통합돼 미팅 참석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언어로 말하면 실시간 번역 자막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설루션으로, '두 가지 보기' 모드를 통해 자막 번역이 제공된다. 한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번역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언어 장벽은 다국적·다국어 환경에서 운영되는 조직의 최대 장애물 중 하나"라며 "보고서에 따르면 회의 시간의 약 3분의 1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낭비되고, 참석자들은 대화의 약 60%만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I 음성 번역 설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딥엘 보이스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억양과 발화 속도에 걸맞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찰나의 순간으로 달라지는 문맥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딥엘은 자사의 번역 서비스에 도입한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딥엘 프로 사용자는 앞으로 한국어·영어·일본어 조합의 차세대 LLM을 사용할 수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어 등 일부 언어가 발화 과정에서 주어가 생략됨에 따라, 잘못된 주어가 AI 번역상 표시되곤 하는 문제에 대해 "차세대 LLM은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과 문맥으로부터 주어를 추측하는 능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딥엘은 딥엘 보이스를 향후 다양한 화상회의 툴에 통합할 방침이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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