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무역안보 강화 방안 모색…전문가 세미나
무역안보관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 공동 세미나'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무역안보 관련 동향을 살펴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 무역 안보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무역안보관리원(KOST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KOSTI-KIEP 경제안보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대선 이후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미중 기술 경쟁 심화 국면 속에서 지경학적 위험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정부와 기업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수출통제 동향과 이슈'를 주제로 열린 1세션에서 강은희 KOSTI 정책연구팀장은 미국 대선 이후 중국 기업의 대규모 통제 대상으로 지정되고 장기적으로는 광범위한 기술 분야에 대한 대중국 통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세희 KOSTI 체제기술팀장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움직임과 관련해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칩과 첨단 패키징 기술 등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안보 동향과 공급망'을 주제로 열린 2세션에서 조성훈 KIEP 경제안보팀 부연구위원은 "경제안보 강화로 인한 불확실성과 정부 개입 수위에 따라 미국과 중국으로의 우리 수출이 트레이드 오프 관계로 움직일 것"이라며 "양국과 균형 잡힌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혁중 KIEP 북미유럽팀 부연구위원은 "미국, 네덜란드, 일본의 반도체 수출통제 개편 이후에도 중국의 첨단 반도체 역량이 급감하지는 않았다면서 미국이 포위망을 더욱 좁혀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글로벌산업실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에 중국은 수출통제, 독자 제조 생태계 구축 전략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유관기관 및 기업, 학계 전문가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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