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株, 美보조금 폐지 후퇴에도 장중 상승분 반납 마감(종합)
LG엔솔 3.22%↓ 등 하루만에 약세 전환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이차전지주가 26일 미국 차기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후퇴 전망에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장 초반 0.60% 반짝 오른 뒤 반락해 전날보다 3.22% 내린 40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27% 내린 14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79%까지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후 들어 반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장 초반 9.89% 급등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든 끝에 0.63% 오른 7만9천400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개장 직후 2.04% 올랐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3.89% 내린 2만5천9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3.32% 강세를 보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0.11%까지 상승세가 약해진 것을 비롯해 POSCO홀딩스[005490](0.33%), LG화학[051910](0.16%), 삼성SDI[006400](0.36%) 등도 강보합세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차전지주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가 차기 미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없앨 경우 캘리포니아는 과거 시행한 친환경차 환급 제도의 재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뒤 상승세를 탔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퀀텀스케이프(3.86%), 블링크차징(5.88%), EVGO(3.46%) 등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전체 지수 하향세와 함께 하방 압력이 커진 끝에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업종이 반락하며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서는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친환경 정책 축소 우려에 하락한 이차전지주가 우려와 달리 내년 업황에 부정적 측면만 있지 않으며 역발상 투자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견제 전략에 따른 반사 수혜, 완전자율주행(FSD) 승인에 따른 전기차 침투율 상승 등으로 국내 업체에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은 회복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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