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창업자가 생각하는 한국 창업 생태계의 장점은
공동체 의식·숙력된 인력·규제혁신 등 꼽아
오영주 중기장관, 외국인 창업자 40여명과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외국인 창업자들은 한국 창업 생태계의 이점으로 '공동체 의식'과 '신뢰'를 중시하는 문화를 꼽았다.
이들은 25일 서울 강남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외국인 창업자 런치 밋업'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통계분석 모델을 제공하는 '24TTL코리아'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알렉산드라 최는 "한국 창업 생태계의 가장 큰 이점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진출 자체는 어려웠지만 막상 진출하고 나니 사람들이 우리 사업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우리 회사를 다른 사람들이나 회사에 입소문 내줘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 인식을 분석하는 업체 '고치'의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콘드랏 역시 '입소문'을 경험했다면서 "한국은 신뢰가 잘 구축된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 수준이 높고 숙련된 인력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창업자들은 한국 정부의 창업 지원과 규제 혁신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포츠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패스트퐁'의 CEO 아미르 카만디는 "한국은 규제 측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며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영역에 대해 빠르게 규칙을 만들고 규제 혁신을 이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창업 자금 제공 등의 지원이 없었다면 사업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지원 체계도 잘 잡혀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런치 밋업에서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외국인 창업자 40여명과 외국인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 지방 스타트업을 위한 정보제공 및 네트워킹 행사 확대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장관은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향후 외국인 창업 지원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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