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부 광시성 거대 자연 싱크홀, 관광명소 급부상

입력 2024-11-25 12:41
中 남부 광시성 거대 자연 싱크홀, 관광명소 급부상

BBC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싱크홀 탐험 영상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남부 광시성의 거대한 자연 싱크홀들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거대 싱크홀(깊이·지름 각각 100m 이상)이 300개가 넘는데 중국에 3분의 2가 몰려있으며, 광시성에만 30개가 분포돼 있다.

광시성에 석회암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하의 강이 주변 석회암을 천천히 녹이면 동굴이 생기고 결국 땅이 무너져 싱크홀이 생긴다.

광시성에서 가장 크고 가장 최근에 발견된 것은 2022년 중국 동굴 탐험가들이 찾은 깊이 300m, 지름 150m 규모다.

최근 들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광시성의 싱크홀들을 탐험하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의 한 중국인 커플은 광시성에서 2주간 휴가의 하이라이트로 싱크홀 탐험을 꼽으면서 "이런 종류의 관광은 중국 인터넷에서 점점 더 친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싱크홀에서 새로운 식물들이 발견되자 과학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2년 년 발견된 싱크홀에서는 높이가 40m에 달하는 나무로 이뤄진 고대 숲이 형성돼 있었다.

대부분 산악지형이어서 농경지가 거의 없고 인접국인 베트남과 무역도 어려워 빈곤에 시달려온 광시성 입장에서는 관광산업이 기회가 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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