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회장 미국서 피소' 인도 아다니그룹과 거래 취소

입력 2024-11-22 01:09
케냐, '회장 미국서 피소' 인도 아다니그룹과 거래 취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케냐 정부가 인도 아다니 그룹과 진행 중인 공항 확장·송전선 건설 관련 조달 절차를 취소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날 양원 합동의회 국정 연설에서 "교통부와 에너지석유부 산하 기관에 (아다니 그룹과) 조달을 즉시 취소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에서 사기·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아다니 그룹의 회장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은 케냐에서 별도의 송전선 건설 사업과 함께 나이로비 조모케냐타 국제공항(JKIA)을 현대화하고 활주로와 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하는 대신 30년간 공항을 운영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었다.

미국 뉴욕동부지검은 전날 아다니 그룹의 총수이자 인도 최대 부호인 구아탐 아다니(62) 회장이 인도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자금 유치를 위해 미국 투자자를 속인 혐의가 있다며 기소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