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쑥쑥'…금융주 담은 기관·외국인
내달 밸류업 리밸런싱 예고에 KB금융 4.37%·JB금융지주 3.99% 올라
2천억원 밸류업 펀드, 내일부터 투자 개시…코스피 분위기 반전될까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금융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로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0일 강세를 보였다.
밸류업 기업 투자를 위한 2천억원 규모의 펀드 집행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증시가 밸류업 모멘텀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4.37% 오른 9만5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2% 상승한 6만1천100원에, BNK금융지주[138930]는 3.12% 상승한 9천590원에 장을 마쳤다. JB금융지주[175330]는 3.99% 오른 1만8천76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주 상승세는 기관 투자자들이 견인했다.
기관은 KB금융은 68억5천300만원, 하나금융은 105억400만원 순매수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각각 10억3천100만원과 10억4천200만원 사들였다.
외국인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KB금융을 191억7천400만원, BNK금융지주는 19억9천300만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강세는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있는 데다 다음 달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다음 달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편입 여부를 심사하고, 다음 달 20일부터 지수에 편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 환원 측면에서 호평받았지만, 지난 9월 말 지수 발표 당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금융주가 이번에 대거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KB금융(10월 24일), 하나금융지주(10월 29일), BNK금융지주(10월 30일), JB금융지주(9월 24일) 모두 밸류업 공시를 마쳤으며, 내용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1일부터 2천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가 본격 개시되는 점도 밸류업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이 함께 조성한 이 펀드는 밸류업 지수 ETF(상장지수펀드) 및 지수 구성 종목은 물론 지수에는 편입되지 않았으나 밸류업 공시를 마친 종목에 대한 투자 재원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펀드 규모를 3천억원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밸류업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금융주, 음식료주, 자동차주 등이 상승세를 보인 모습"이라며 "연말 배당 시즌이 돌아오는 것과 맞물려 배당 성향이 높은 업종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