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서 이틀 연속 테러공격…"군인 18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의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서 정규군이 이틀 연속 테러단체들의 공격을 받아 군인 18명이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AFP통신에 따르면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반누지역의 한 군(軍) 검문소에서 전날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군인 10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군 관계자는 "한 괴한이 검문소 부근에 있던 폭발물 적재 차량에 접근해 자폭했고 이어 다른 괴한들이 총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검문소 건물과 소속 차량들도 크게 파손됐다.
파키스탄 무장조직인 하피즈 굴 바하두르가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같은 주(州) 티라 지역에서도 군병력에 대한 괴한 공격으로 교전이 발생했다.
교전이 수시간 동안 이어지면서 군인 8명과 괴한 9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에 대해선 하피즈 굴 바하두르에서 떨어져 나간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자신들이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TTP와 하피즈 굴 바하두르는 2001년 9·11 미국 본토 테러 후 시작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줄곧 아프간 탈레반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탈레반이 재집권한 2021년 8월 이후 치안이 불안한 파키스탄의 아프간 접경지역에선 테러 공격이 빈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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