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3개월 만의 '따블'…위츠, 코스닥 첫날 130% 급등(종합)
스팩상장 유디엠텍은 30% 급락…IPO 한파 여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곽윤아 기자 = 공모주 시장의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첫날 주가가 2배로 오르는 속칭 '따블' 기록이 3개월 만에 나왔다.
이날 전력전송 설루션업체 위츠는 공모가(6천400원) 대비 129.53% 오른 1만4천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5.94% 오른 주가는 이후 상승 폭을 키워 한때 272.66% 오른 2만3천850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4배로 뛰는 '따따블'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장 막판 한풀 꺾였으나 상승 폭 100%는 넉넉히 넘었다.
위츠는 전력 전송 설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089010]가 삼성전기[009150] 무선충전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5천300~6천400원) 상단으로 확정하고, 경쟁률은 997.37대 1을 기록했다.
이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233.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증거금으로는 약 2천690억원을 모았다.
이에 앞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새내기주가 종가 기준 '따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 8월 21일 바이오기업 티디에스팜이 마지막이다.
당시 티디에스팜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1만3천원) 대비 300% 오른 5만2천원을 기록, '따블'을 넘어 '따따블'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는 6월 27일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설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이 공모가(7천원) 대비 116.57% 오른 1만5천160원으로 '따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런 예외적 사례를 제외하면 새내기주 대부분이 상장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등 공모주 시장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이달 상장한 에이럭스[475580], 탑런토탈솔루션[336680], 에이치이엠파마[376270], 토모큐브[475960], 에어레인[163280], 노머스[473980], 닷밀[464580], 쓰리빌리언[394800] 등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전날도 사이냅소프트[46641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24%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스팩(특수목적회사)합병 상장한 소프트웨어 업체 유디엠텍[389680]은 공모가(1천953원) 대비 29.95% 내린 1천368원을 기록했다.
개장하자마자 23.20% 급락한 주가는 이후 낙폭을 키운 끝에 이날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2007년 설립된 유디엠텍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74억1천600만원, 영업이익 1억5천500만원을 기록했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438220]을 흡수 합병하면서 이날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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