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이상기류' 관측 속 中대사, 평양 국제상품전 참석
주북대사관 "北 초청에 응해 참관"…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개최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과 중국 사이에 '이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전람회에 참석했다.
19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대사는 이날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한 제16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를 찾았다.
중국대사관은 "조선(북한)의 초청에 응해 왕 대사가 중국대사관 외교관을 이끌고 주북 (각국) 외교단 외교관들과 함께 전람회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전시관 안에서는 수많은 조선 상품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며 "전통 수공예품과 민족 복식(의상), 특색 있는 식품을 비롯해 현대 과학·기술 제품과 혁신적 디자인도 세계에 그 독특한 매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평양국제상품전람회는 1998년 시작해 매년 한 차례 개최되다 2005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중단됐다.
북한 대외경제성이 주최하고 조선국제전람사가 주관하는 이번 제16차 추계전람회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열리고, 북한·중국·러시아·벨라루스·이탈리아·태국 등의 기업과 제품이 전시된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조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선 북러 밀착 국면 등과 맞물려 양국 사이가 다소 소원해지는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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