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적' 보시라이 아들, 대만의 사위 된다"
대만 매체 "유학 생활 중 만난 대만 지역 유지 딸과 결혼"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전 당서기의 아들이 대만 여성과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만 연합신문망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薄瓜瓜·37)는 체류 중이던 캐나다에서 출발해 지난 13일 대만에 도착했다.
여행 목적은 대만 여성과 결혼식 준비를 위한 것으로, 중국 훙싼다이(紅三代·혁명 원로 가문의 3세)가 '대만의 사위'가 되는 셈이라고 연합신문망은 전했다.
보과과의 약혼자는 대만 이란현 지역 유지 집안의 딸로 전해졌다. 이란 뤄둥보아이병원 병원장의 손녀 쉬첸진이라는 것이다.
결혼식은 예비 신부 쪽 일가친척과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대만 신주시 휴양지 '난위안 휴머니티 인'에서 비밀리에 치러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몇 년 전 유학 생활 중 처음 만나 교제하다 결혼을 약속했다.
보과과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그가 대만에 도착하자 보안 당국은 놀랐고 경찰은 보과과가 예비 신부 부모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뤄둥보아이병원 입구에서 순찰을 돌았다.
중국 혁명 원로 보이보의 아들로, 한때 '중국의 황태자'로 통하던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를 맡을 당시 시 주석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다.
그러다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창핑구 친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아들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으며,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몇 년 전 캐나다 한 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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