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아크 레이더스' 제작진 "희망과 매력 있는 세계관 그려냈다"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멸망 후 세계를 다룬 동종 장르 게임이 암울하고 군사적인 느낌을 강조하는데, 우리는 '희망과 매력'이 있는 세계관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넥슨의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스벤 그런드버그 브랜드 디렉터는 1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 2024 현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3인칭 시점으로 넓은 맵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경쟁하며 값진 아이템을 모으고 탈출하는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으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인류를 멸망시킨 의문의 기계 생명체 '아크'가 점령한 지상으로 올라가 생존에 필요한 물자를 모은 뒤 무사히 지하 기지 '스페란자'로 귀환해야 한다.
다니엘레 비텔리 '아크 레이더스' PD는 "우리는 이 게임 세계관을 '포스트 아포칼립스'(멸망 후)가 아니라 멸망 후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포스트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정의한다"며 "플레이어들이 탐험하고 싶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세계관을 만들고자 음향과 시각 효과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스벤 디렉터는 "시청각적 요소가 가장 큰 차별점이고, 판타지적인 서사와 잘 맞닿아 있는 세계관도 강점"이라며 "다른 플레이어와 싸우지 않고 조용히 퀘스트를 완료하고 탈출하는 방향으로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특유의 게임 개발 문화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스벤 디렉터는 "스웨덴은 PC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게임 개발이 시작됐고, 1990년대에는 '아미가'나 '코모도어' 같은 콘솔 게임기용 게임도 만들었다"며 "겨울이 길고 해가 잘 안 들다 보니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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