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심 위축에 2,400선 내줘…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종합)

입력 2024-11-15 09:43
수정 2024-11-15 09:52
코스피, 투심 위축에 2,400선 내줘…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종합)

외인 '팔자' 지속…美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로 이차전지株 일제 하락

반도체주는 반등, 삼전 '5만전자' 회복…코스닥 1%대 하락, 바이오주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5일 이차전지주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3.57포인트(0.97%) 내린 2,395.29이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급락한 바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24%) 내린 2,413.05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9원 오른 1,40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내렸다.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에 테슬라가 5.8%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7.70%), POSCO홀딩스[005490](-10.32%) 등 이차전지주와 기아[000270](-1.84%), 셀트리온(-0.12%) 등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3.61%), SK하이닉스[000660](3.01%)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005380](0.74%), NAVER[035420](0.48%)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4.70%), 화학(-3.26%), 건설업(-1.21%) 등이 내리고 있으며 운수창고(1.14%), 통신업(1.02%)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59포인트(1.41%) 내린 671.9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92포인트(0.87%) 내린 675.64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80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억원, 1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63%), 에코프로[086520](-4.81%), 엔켐[348370](-3.68%)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0.23%), HLB[028300](2.47%), 리가켐바이오[141080](1.62%), 휴젤[145020](2.92%) 등 바이오주는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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