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폐지' 한국씨티은행 3분기 순익 927억원, 25% 증가
고객 대출 자산은 25% 줄어든 9.4조원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국내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한 한국씨티은행이 올해 3분기 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4.8% 증가한 규모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한 뒤, 2022년부터 소비자금융 관련 신규 서비스 가입을 중단했다.
3분기 총수익은 3천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8% 늘었다.
총수익 가운데 이자수익은 1천84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1.0% 줄었다.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로 대출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말 현재 고객 대출 자산은 작년 3분기 말보다 25.1% 감소한 9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 역시 11.5% 줄어든 18조3천억원이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외환, 파생상품, 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부문 성장에 힘입어 69.8% 늘어난 1천2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비용은 1천43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1% 감소했다. 인건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대손 비용은 409억원으로, 중견·중소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53.2% 늘었다.
3분기 총자산순이익률은 0.89%, 자기자본순이익률은 6.16%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 0.25%포인트(p), 1.09%p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그간 진행해 온 사업 전략 변화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 지표와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