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맛보는 '지중해 식단'…이탈리아 음식 주간
18∼24일 '미식의 고장' 풀리아주 미식 소개
(서울=연합뉴슬) 전성훈 기자 = 다음 주 한 주간 서울에서 이탈리아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지중해 식단과 요리의 뿌리: 건강과 전통'을 주제로 '제9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 주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겸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중해 식단의 건강한 맛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의 주빈은 이탈리아 미식의 고장이자 지중해 식단의 중심지인 풀리아주다.
장화 모양의 이탈리아반도에서 뒷굽에 해당하는 풀리아는 이탈리아 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올리브 오일과 와인 산지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라파엘레 피에몬테세 풀리아주 부주지사가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아 유서 깊은 현지 음식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 풀리아 전통무용팀 '포크 오케스트라 노테 델라 타란타'의 공연을 선보이고 루미나리에 조명 장식과 장인 정신이 담긴 도자기 등도 전시한다.
이탈리아 출신 유명 셰프들이 현지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풀리아 출신 미슐랭 스타 셰프인 크리스티나 바워만은 오는 22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상공회의소 주관 '갈라 디너'에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풀리아 전통 메뉴를 선보인다.
또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이름을 알린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는 오는 19일 용산구 '라퀴진'에서 '쿠킹 클래스'(요리 강습)를 진행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이탈리아 홍보관 '하이 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도 이탈리아 요리 시식, 마스터 클래스, 요리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탈리아의 천년 요리 유산에 뿌리를 둔 지중해 식단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라는 양국 관계의 이정표를 기념하며 한국과 이탈리아의 시너지가 요리뿐 아니라 양국 교류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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