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현존 최대 용량 QLC eSSD 출시…"내년 1분기 공급"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 가능…AI 작업에 최적화
전력 소비 최대 84% 절감…글로벌 고객사와 인증 작업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은 세계 최대 용량인 122TB(테라바이트)의 쿼드레벨셀(Q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신제품 'D5-P5336'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제품은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데이터 집약적인 인공지능(AI)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
이 제품으로 망 연결 저장장치(NAS)를 구축하면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SSD 혼용 방식보다 저장장치 탑재 공간은 4분의 1로 줄고, 전력 소비는 최대 84% 절감할 수 있다고 솔리다임 측은 설명했다.
공간 제약이 있는 '엣지 서버'를 구축할 때 통상 사용하는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30TB SSD 대신 이 제품을 적용하면 같은 면적에 4배 많은 데이터가 저장되고, TB당 전력 밀도는 3.4배 향상된다.
낸드는 한 개의 셀에 몇 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하느냐에 따라 SLC(1개), MLC(2개), TLC(3개), QLC(4개), PLC(5개) 등으로 규격이 나뉜다. QLC는 동일한 셀을 가진 SLC 대비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을 구현하기 용이하고, 생산 원가 효율성이 높다.
솔리다임은 "QLC 기반 고용량 SSD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해 2018년부터 누적 100EB(엑사바이트)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며 AI 낸드 설루션 시장을 주도했다"며 "신제품은 기존 61.44TB 제품보다 용량이 2배 커진 제품으로, 또 한 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솔리다임은 현재 글로벌 고객사와 신제품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eSSD 포트폴리오를 갖춰 AI 데이터센터용 낸드 설루션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레그 맷슨 솔리다임 전략기획 및 마케팅 담당 선임부사장은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은 에너지와 공간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제품은 고객들의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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