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닷새 만에 랠리 멈춰…6.2% 하락 마감(종합)
나흘간 40% 폭등 후 숨고르기…"너무 비싸진 주식" 추격매수 신중론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나흘간 급등세를 이어갔던 테슬라 주가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15% 내린 328.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50달러로 장을 마친 테슬라 주가는 이날 342.74달러로 하락 출발해 점차 낙폭을 키웠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550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시총은 지난 5일 약 8천71억달러에서 11일 종가 기준 약 1조1천235억달러로 3천164억달러(약 443조3천713억원)가량 불어났었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3천만달러(약 1천82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의 2기 백악관에서 주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를 더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특히 테슬라의 미래 주력 사업인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미 투자정보 매체들은 단기간에 폭등했던 테슬라 주가가 다소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배런스는 "나무가 하늘까지 자라지는 않는다"며 "어떤 종목도 끊임없이 오르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다른 매체 모틀리풀은 전날 기준 테슬라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3.8에 달한다며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속한 기업 중 가장 비싼 주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FSD 관련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로보택시 사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때까지는 수익이 발생하기 어렵다면서 "현재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의 미래를 믿더라도 테슬라에 투자하기 전에 가파른 하락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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