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장한계 다다랐나?…"오픈AI 차기 모델, 성능 향상 둔화"
"급성장하던 AI 산업,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차기 주력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 향상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차세대 AI 모델인 '오리온'(Orion)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모델의 테스트에 참여한 일부 소식통은 GPT-4에 비해 성능 향상이 완만한(moderate) 정도로 개선됐다고 전했다.
현 AI 모델인 GPT-4가 이전 모델인 GPT-3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됐던 것에 비해 '오리온'의 성능 개선 폭은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코딩 작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는 급성장하던 생성형 AI 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라며 "AI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을지, 'AI 확장 법칙'(AI scaling law) 이론이 실제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AI 확장 법칙'은 AI 모델은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수록 지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확장 법칙은 신이 결정하고, 상수는 기술진들이 결정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AI 성능이 모델의 크기나 데이터에 따라 향상된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와 같은 당연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발전할지는 기술진의 세부적인 설계나 조정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디인포메이션은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모델들이 성능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술진들이 이런 법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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