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을 뚫어라"…K 브랜드 미 시장 '전초 기지' 링크원
컨설팅·물류·창고·유통·전시컨벤션 등 '토탈서비스' 제공
2013년 LA에 설립…내년엔 쇼핑문화복합공간 'K 갤러리' 론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K팝이 큰 인기를 끌면서 미국에서 한국 음식과 화장품 등 K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미 시장 진출을 '토탈 서비스'로 지원하는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링크원(대표 오세진)은 한국 기업과 상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부터 물류, 통관, 법률, 마케팅, 전시 컨벤션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한국 상품이 아마존 등 미국내 유통업체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한국 기업이 현지 법인을 설립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K 브랜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컨설팅이나 통관 업무 등 미 시장 진출에 필요한 개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있지만, 링크원과 같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
해외 기업의 미국 내 진출 장벽이 높은 탓에 유통 구조 등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데에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전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링크원 오세진 대표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까지 13년이 걸려 이제 토탈 서비스를 위한 모델이 완성됐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스타트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화를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는 인하우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링크원은 2011년 처음 설립됐다. 오 대표는 그 이전 8년간 미국 주재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링크원을 세웠고, 처음에는 무역회사로 시작했다.
한국 상품을 사 와서 미국에서 유통하는 것이 주된 사업 모델이었다. 그러다 미국에서 아마존이 대세가 되면서 온라인 사업에 진출했고, 이를 위해 물류와 창고업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이어 마케팅을 추가하고 컨설팅 능력까지 겸비했다.
중소기업부터 중견기업에 이르는 기업과 제품의 미국 진출이 사업 대상이다.
전문 지식을 갖춘 4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과 함께 그동안 한국 중소기업 10곳의 현지화를 지원했고, 현재는 15∼20곳에 이르는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K뷰티나 K푸드에 이르기까지 상품은 다양하고,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T&G 정관장의 창고 보관 및 유통도 담당하고 있다.
내년에는 1천평 규모의 온오프라인 복합 쇼핑몰 'K 갤러리'도 LA에 론칭할 계획이다. 기존 상품만 파는 매장이 아니라 K 문화도 체험할 수 있고 카페도 있는 쇼핑문화복합 공간으로 마련된다.
오 대표 "'세계로 진출하는 연결의 시작'이 우리 회사 슬로건"이라며 "한국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동반자로서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링크원의 목표"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