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금리 인하에 장 초반 12.2원↓…1,384.4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8일 장 초반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2.2원 내린 1,3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내린 1,386.0원으로 출발한 뒤 횡보하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385.7원이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상승한 104.4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105를 넘었다가 소폭 하락한 상태다.
미 대선 직후 재개된 '트럼프 트레이드'가 어느 정도 진정된 가운데 미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금리 결정이었으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50%p로 줄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이미 환율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미 연준 금리 인하에 달러가 약세"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며 원화가 강세를 띨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4.05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06.27원)보다 2.22원 내린 수준이다.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7% 오른 153.19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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