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콘텐츠 인기 중남미에 거점 구축…"성장세 세계평균 웃돌아"
한국콘텐츠진흥원, 멕시코·아르헨티나에 비즈니스센터 개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방송·게임·음악 등 콘텐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세계 시장 개척을 돕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중남미 지역 센터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 잇따라 들어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멕시코 비즈니스센터는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소식을 하고 양국 간 관련 프로젝트와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를 시작했다.
센터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남미 지역의 높은 관심을 마중물 삼아 K 콘텐츠 확산, 협력 생태계 구축, 문화 교류 증진 등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한편 현지 창작자 교육과 인재 양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남미 지역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820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이점은 성장세로, 2021년 이후 6년간 연평균 예상 성장률(6.63%)이 전 세계 평균 예상 성장률(5.19%)을 웃돌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예상했다.
이날 멕시코 콘텐츠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멕시코 비즈니스센터는 멕시코의 경우 한국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 94.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일 멕시코 비즈니스센터장은 "멕시코에서 한류 콘텐츠 소비자 약 60%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독창성과 높은 품질을 강점으로 꼽았다"며 "멕시코에서 콘텐츠 소비는 주로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중 멕시코 넷플릭스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상위 10위 안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허태완 주멕시코 대사와 전우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을 비롯해 멕시코 방송·문화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4인조 밴드 코토바(cotoba)의 공연도 펼쳐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비즈니스센터의 문을 열고 현지 시장 맞춤형 K콘텐츠 확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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