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日, 트럼프 당선 유력에 "미일 협력 더 진화해 갈 것"(종합)

입력 2024-11-06 17:30
[美대선] 日, 트럼프 당선 유력에 "미일 협력 더 진화해 갈 것"(종합)

관방장관 "미일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기축…한미일 협력 전례 없이 중요"

日언론 "日, 결과 나오면 당선인·이시바 통화 조율"…트럼프 승리 선언 생중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6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것과 관련해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핵심을 맡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폭넓은 미일 협력을 더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한 소견'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하야시 장관은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전보장 정책의 기축이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한미일 관계를 포함한 국제 정세에 대한 질문에 "한미일 3개국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는 가운데 한미일 협력 강화는 전례 없이 중요하다"며 "지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이 확정될 경우 고위급 인사 간 회담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차기 (미국) 정권과 사이에서도 강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장관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거나 당선인과 통화할 계획에 관한 질문에도 "현시점에서는 무엇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시바 총리가 주장해 온 미일지위협정 개정 등과 관련해서는 "차기 정권 출범 후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영향에 대해 예단을 갖고 언급하는 것을 삼가고자 한다"면서도 "차기 미국 정부와도 긴밀하게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정부가 대선 결과가 판명되면 이시바 총리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를 조율하는 등 조속히 관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맹국 일본 총리로서 내년 1월 정식 취임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른 시일 내에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도 전날 차기 미국 대통령이 결정되면 되도록 빨리 고위급 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오전부터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양한 뉴스를 쏟아냈다.

NHK는 미국 대선 관련 뉴스를 종일 보도했고, 대부분의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유력 일간지는 홈페이지에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개표 관련 속보를 전했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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