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개표 초반 금융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달러 강세
비트코인은 7만2천달러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개표 초반 금융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94% 급등한 72,659.6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기간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은 대표적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혀왔다.
또 다른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가치도 강세다.
블룸버그통신을 보면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151 오른 104.574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통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약세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4.99원 오른 1,395.55원에 육박했다. 엔/달러 환율은 1.78엔 오른 153.91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533위안 오른 7.1654위안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25%로 올라섰다.
미국 대선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을 보면 대선 직전 50%대로 내려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76.6%로 올라간 상태다.
아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야콥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초반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소폭 오르고 달러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종"이라고 평가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키스 러너는 아직 개표 초반인 만큼 상하방 양쪽으로 큰 변동성이 가능하다면서도 "여러 베팅사이트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대체로 상승세다.
오전 11시 40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2.25%), 국내 코스피(+0.03%), 대만 자취안(+0.63%) 지수는 상승했다.
오전 11시 25분 기준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7%)와 상하이종합지수(+0.37%)도 올랐지만 홍콩 항셍지수는 1.14%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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