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 출범 30주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새출발(종합)
"전통 제조업체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2028년 1만4천대 목표
내년 상반기 준중형 전기트럭 출시…준대형급 수소트럭 도입 계획
(군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타타대우상용차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사명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바꾸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타타대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타타대우 3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새 사명을 발표했다.
1995년 대우상용차로 출발한 타타대우는 2004년 인도 타타모터스의 인수로 타타대우자동차가 된 지 20년 만에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에는 타타대우의 정체성과 지향점도 새롭게 설정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타타대우는 "사명의 '모빌리티'는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상징한다"며 "내연기관 고수익화, 사용자 맞춤형 제품 개발,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등이 이번 사명 변경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이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상용차 제조 외에도 물류 등 사업으로 확장할 생각"이라며 "자율주행, 수소 트럭, 미래형 기술까지 모든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에 '대우'를 남긴 것에 대해선 "대우는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에서 아직 브랜드 파워가 좋다. 대우의 개척 정신과 세계 경영의 DNA를 이어받겠다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타타대우는 '임파워 유어 저니'(Empower your Journey·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
올해 글로벌 합산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한 뒤 2028년에는 1만4천대를 돌파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간판을 바꾼 타타대우의 첫 행보는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 출시다.
타타대우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준중형 전기 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1t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성능과 파워를 지닌 전기 트럭'이라는 뜻의 기쎈은 최고 출력 250㎾(335마력), 최대 토크 862Nm(88㎏f·m)의 성능을 낸다.
최고 300kWh급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내부 테스트에서 준중형 전기 트럭으로는 최장 주행거리(480㎞)를 기록했다고 타타대우는 전했다.
타타대우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우려를 고려해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PHASE2)을 도입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열폭주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이밖에 3단 모터 시스템, 회생 제동 시스템, 커넥티드카 서비스 '쎈링크',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비상 자동 제동 장치, 감응 순항 제어장치 등 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
김 대표이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20여대 정도로 시작해 테스트한 뒤 2026년 초에 양산할 것"이라면서 "가격은 동급 디젤차의 두 배쯤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부가 보조금으로 그 차액을 메꿔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타대우는 "앞으로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중대형급의 차량에는 수소 내연기관과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상용화함으로써 현실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차량의 친환경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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